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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 / 윤기영

현대자작시

by 윤기영 2012. 2. 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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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언덕 윤 기영 깊은 저 계곡 음지가 그립다 바람을 비켜가던 언덕 아래 말이다 반성하는 문명의 단맛에 취해 저 깊은 마음 술래 속에 갇혀 달력 숫자만 순서대로 뜯어냈지 계단을 오르내리며 뒷모습만 보며 오랫동안 언덕만 서성거렸지 시간의 밖엔 꽃이 피고 지는 것도 모르고 난 쓰러져 있는 세월만 잡았지 하늘에서 맞닿은 능선 길에 서서 말이다 주름진 하늘의 귀퉁이에 안개처럼 난 길을 끝까지 움켜쥐고 가끔은 달빛에 쓰다듬는 인척에 잠들며 뜨거운 청춘의 바람을 지나 버리고 또 버려진 인간이란 이름으로 내 얼굴의 무너짐을 보았지 난 또 어디를 보고 있나 바람의 언덕에 바람 잘 날 없는 그 길을 후회 같은 망설임에. 영화 "소풍" 삽입곡 폭풍과 사랑 작사윤기영 작곡김영진 노래이성국 그대가 너무 보고 싶어요 아픔이 밀려 올 때면 추억이 오가는 그 기억 속으로 꿈을 그리며 빗속을 달려요 추억만으로 욕심 때문이라고 쏟아지는 빗속에 서서 갈 곳 모른 채 그 길을 잊지 않으리 머물다 흩어지는 외로움에 창가를 서성이다 그날에 젖은 밤 꿈결 같은 사랑에 빗속을 걸어요 그 시간에 멈출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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