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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둣빛 창가 / 윤기영

현대자작시

by 윤기영 2012. 1. 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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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둣빛 창가 윤 기영 창문은 따뜻한 기운이 돈다 찬바람은 옷깃을 스치듯 반짝 사라지는 순간 이내 지구 끝으로 침투한다 은빛 숨소리가 견딜 수 없을 만큼 창문으로 연애하고 창문을 닫고 그 영혼에 젖어 심금을 울린다 한순간이 필요해서 몸속에 있는 독을 하나씩 해독한다 기척 없는 먼 길을 보면 눈에 이해되지 않는 것들 그 바깥 길이 멀기만 하다 창가에 비춘 연둣빛 향기에 숨었던 속울음이 깊이를 가늠하면 창밖엔 알 수 있는 사람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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