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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잿빛 그리움/김선호

현대자작시

by 윤기영 2008. 5. 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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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그리움 시/김선호 구불구불한 길을 돌아서 언제 어디선가 본 듯한 그리움 하나 있어 그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겨우 한마디 건넸다 당신... 숨기지 못한 그리움은 그저 허탈한 그늘진 가슴이고 애다 그만 잠들고만 목마름이고 거친 파도의 숨 가쁨이다 한나절을 꼬박 누군가를 기다리다 지친 정류장에서 아무도 알 리 없는 그리움을 보따리 보따리 쌓아 놓고서 오고가는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는데 시간은 저만치서 시들어가고 추억은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병들고 당신은 내 가슴에 영원히 잠들었다 셀 수 없이 많은 그리움들은 우울한 겨드랑이 사이로 숨어들고 가슴에 남은 시린 상처는 목젖까지 차오르는 서러움이다 잊다가 잊다가 마저 못 잊고 영혼으로 토해내는 그리움이다.

출처 : 현대시선 문예지
글쓴이 : 草談/윤기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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