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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미지가 역류하는 만남

현대자작시

by 윤기영 2007. 4. 2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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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역류하는 만남 


 시/ 윤기영


이름 모를 이름이 만든 길에

자갈자갈 도토리 구르는 소리가 자란 허물들로

조각 길 걷는 생각들은 바람처럼 허공에 맴돌다 그만 비상 코드에 걸린

낚싯줄 없는 미끼에 후회란 잡념들로 새벽을 식힌다


밤낮없는 희색 물감들은 글을 쓰기 위한 언어의 장벽

거꾸로 걷는 인생의 역경들 그렇게 사람 사는 냄새가 그리운 것인가

곱게 피려다 울퉁불퉁한 길을 달려보지만 벗어나지 못한 상념들은

나 어릴 땐 별들의 속삭임이 좋았는데 지금은 속임수 있었어


별도 달도 붉은 피들이었다

존재의 의미는 이미지란 말인가

한 폭의 화선지에 사진첩에 남은 이미지란 말인가

인생은 민물과 썰물이 만나듯 역류라 그랬나

걷는 발 톰이 아파 돌아가자고 거리를 보지만 한치 앞이 안 보이는    

흐름에 결국 살갗만 병들어 쏟아져 버린다면

헐어버린 속담의 숲에 걸음으로 새싹이 피어나겠지.      

      

 

출처 : 현대시선 문예지
글쓴이 : 윤기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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