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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석양에 마음 버렸다

현대자작시

by 윤기영 2006. 11. 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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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에 마음 버렸다


시/ 윤기영

 

석양이 불러 세월을 본다

인생 냄새가 피어오르다 꺾인 저 먼 길

조급함 버리고 가면 되는데 

석양처럼 순리대로 가면 되는데

신이 주신 그 자리를 버리려 하는가

석영에 비추어보니 원초를 모른다 하네


저 고운 자태를 보아라

변함없는 수억 년의 장엄함

안락이 낳은 비웃음 뒤에     

존엄성마저 상실된 종이 한 장 사이

석양 물든다만 음양오행이로구나

석양 노을 비친 돌의 색을 보면 알겠느냐 

바람 따라 맛을 느끼는 것 또 한 인생사 거늘

석양 노을 같은 맘 버리지 못하는 이유. 

 

 

 

출처 : 현대시선 문예지
글쓴이 : 草談/윤기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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