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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너무 길다 / 윤기영

현대자작시

by 윤기영 2012. 1. 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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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너무 길다 윤기영 보고파도 만나지 못하는 그리움 골목마다 귓전에 많은 것들 덮고 지나간다 은하수 건너 이별이 너무 길어 그날이 다가오길 기다리며 잔혹한 선잠을 잔다 꿈속에서 나를 벗어난 시간으로 뒤돌아간다 늘 가슴에 식지 않는 뜨거움 온몸을 적셔놓고 어둠으로 사라진다 흩어지지 않는 수척한 얼굴 지상에 다녀간 흔적은 없어도 난 듣고 나면 가슴팍 짓눌려 온몸이 흔들리고 몸속으로 비명이 요동친다 손에 미치지 않는 그곳엔 얼마나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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