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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 끝자락에 서서

현대자작시

by 윤기영 2011. 12. 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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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에 서서
            윤 기 영
저렇게 슬픈 이별이었나
겨울비가 내리는 거리엔 
추락 가까운 잎새 떨어지는 소리가
흐느끼듯 빗소리에 묻혀간다
시간이 다 되었나 보다
떨어진 낙엽 위로 쓸쓸한 마음 하나 
긴 겨울 명상에 잠긴다
시멘트 열기로 질식하던 긴 시간
관심 없는 소식만 귓전을 웅성댄다
무심한 듯 낯설게 느껴지는 거리의 풍경
밤을 잃어버린 흥미 없는 자존만 꿈틀댄다
가을 끝자락에 서서
측은 거리는 마음 한 가락
틀어진 마음자리 아쉬움만 뒤로 한 채
겨울비에 젖은 낙엽만큼이나
그리움이 밀려온다. 
       
출처 : 현대시선 문학사
글쓴이 : 草談/윤기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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