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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누군가 그리운 가을

현대자작시

by 윤기영 2011. 8. 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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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리운 가을

         윤기영

 

누군가 그리운 가을

이를 깨물며 다시 왔다가 가면

가지 끝에 매달린 마음 하나

숨이 벅차오르다 질식된다

 

가슴으로 스며드는 향기

첫사랑처럼 갈대처럼 흔들고

폭우로 쓸고 간 오후처럼

입술 밖에서만 서성이는 얼굴

발음기호를 배우지 못해

하고 싶은 말들이 가슴만 맴돌다

 

그리운 가을

기억하듯 지워지지 않는 몽롱함

화려한 불빛만 불러 놓고 그만

계절은 서서히 얼굴 바뀌어도

늘 다시 찾아오는 그리움

어떤 부호로도 지우지 못한다.

 

첨부파일 이별보다 아픈건 / 영화 소풍 삽입곡 노래 이동철

 

출처 : 현대시선 문학사
글쓴이 : 草談/윤기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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