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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감독 '구덕운동장, K-리그 활용가능하다'

주인작업실/스포츠뉴스

by 윤기영 2008. 5. 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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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감독 '구덕운동장, K-리그 활용가능하다'

[플라마] 대전 시티즌의 김호 감독이 부산 구덕운동장의 개보수에 대한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호 감독은 지난 1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이하 K-리그) 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을 치렀다. 이 날 경기에서 2-1로 승리해 감독 통산 200승이라는 업적을 남기기도 했던 김호 감독은 경기전 구덕 운동장에 대한 추억을 소개하며 구덕운동장을 개보수한다면 충분히 K-리그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멋진 구장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래고등학교 출신인 김호 감독은 " 이 경기장은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공을 찬 곳이다. " 라고 운을 뗀 후 "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과 이곳은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다. 여기는 포플러 나무가 경기장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고 몇 계단 정도의 스탠드가 있을 뿐이었다. 옆 야구장에서는 축구를 할 수 있게끔 운동장을 처리했고 그곳에서도 공을 찬 적이 있다. 이곳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보니 경기장이 이런 식으로 갖춰져 있었다. " 라고 구덕운동장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 구덕운동장은 잘만 다듬으면 좋은 운동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 라며 지적한 뒤 " 경기장을 둘러싼 벽을 없애고 지하로 파는 공법으로 완전히 리모델링하면 운동장 기능은 아주 좋아질 것 " 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호 감독은 " 네덜란드에 가보면 도심속의 운동장은 상업적으로 자체적인 수익기능을 갖추고 있다. " 라며 " 이곳 역시 리모델링과 상가 입주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운영하면 운동장 운영의 자금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시민구단이 되든 기업에 맡기든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접근성도 좋다. 이곳 주위에는 운동장과 연결된 길이 아주 많다. " 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부산 아이파크의 황선홍 감독 역시 "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 라며 구덕운동장에서의 경기를 치르는 것에 만족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부산 아이파크는 구덕운동장 사용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정석 사무국장은 " 사실 안정환이 뛸 것으로 예상되는 18일 성남전도 구덕운동장에서 치르려고 했다. " 라며 " 하지만, 이미 다른 곳에서 대관이 되어 있는 상태라 어려울 것으로 본다. 어차피 9월 27일 경기가 예정(인천전)되어 있기 때문에 그 때 분위기를 봐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 " 라고 조심스러운 답을 남겼다.

구덕운동장 복귀에 대한 부산 축구팬들의 관심이 많은 가운데 치러진 지난 11일 부산과 대전의 경기는 8,751명의 관중이 몰렸다. 많은 관중이 들어찰 것이라고 예상되었지만 기대 이하의 반응에 부산 아이파크의 분위기는 다소 아쉽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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