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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현대시선 문학사 밴드 베스트 문학상 장원 데이지김 시인

현대시선 홍보실

by 윤기영 2017. 12. 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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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현대시선 문학사 밴드 베스트 문학상 장원 데이지김 시인 
 
장원 : 동짓날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상징적. 암시적
제재: 동지, 팥죽
주제: 향수. 전통문화 
 
 
작가 소개 – 데이지김 
 
시인. 하와이에서 거주하며 『국보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인터넷 문학이 자리 잡으면서 지식 문학을 창출하고 소통하며 자유시를 구사하고 있는 데이지김, 암시적 감성은 향수병처럼 도사리는 강한 강박관념 속에서 시를 쓰게 하는 원동력인지도 모른다. 
 
 
심사평 
 
우리는 시를 쓰면서 이름 없는 생명체를 어떻게 산 채로 언어에 담을 수 있을까? 가능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감성이나 사물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시에서 비유는 시적 표상의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이다. 시인은 어떤 감정을 표현하고자 할 경우 자신의 독창적인 인식을 보여주기 위해 비유를 사용한다. 
 
2018년 1월 장원 본선 심사에 오른 세편의 작품에서 1편을 선정하는데 많은 고민을 해야만 했다. 채화련의 ‘겨울이야기’ 정종명의 ’독거‘ 데이지김의 ’동짓날‘ 세편의 작품은 겨울 주제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마음의 상태는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겨울이야기‘는 ’눈이 내립니다//늘어진 중년의 어깨 위 찬 서리 같은//세월의 노곤함에 잦아드는 눈물의 편린입니다 1단락과 4단락에서 보여주는 ‘세상에 하얀 그리움만 남는다는 건//아름다운 풍경입니다’는 중년의 삶을 진솔하게 이야기해주었고, 정종명의 ‘독거’는 ‘홀로 한 밥상의 뜨거운 밥에는//김이 나지 않는다’ 1단락과 6단락에서 보여주는 ‘외로움은 내 동반자 늘 함께 있다.’는 은연중 ‘김이 나지 않는 밥덩이는 개도 먹지 않는다.‘는 심리적 갈등의 구조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주소인지도 모른다. 고독과 외로움 그 자체가 안고 있는 삶은 겨울이라 그런지 더욱 차갑게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한 작품을 선정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을 해야만 했다. 장원에 오르지 못한 시인에게 열심히 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 만큼 도전했으면 한다. 
 
두 번째 2018년 1월 장원에 오른 데이지김의 ‘동짓날’은 전통문화의 유산이기도 하다. 동짓날은 겨울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뜻과 팥죽 국물은 역귀를 쫓는다 하여 유래로 시작된 전통문화이다. 1단락 동짓날은 암시적 심리가 시적 대상에 투영되었다. ‘검은 듯 붉은 듯//검붉은 심장 팥 갈기갈기 흩어지고//시린 눈물 몇 방울 큰 눈덩이 새알심으로//풍덩거리며 익어가는 날’과 5단락에서 ‘뜨거운 심장 등불 꺼내어//사립문에 마중 보낸다.’라고 끝을 맺는다. 시인은 아마도 죽는 날까지 향수병처럼 뜨거웠던 지난 시간을 시킬 수 없을 것이다. 삶의 구조적 일정한 공간에 자리 잡고 있는 언어의 형태는 시대적 풍경 등은 이미지조립시점으로 과거와 경험, 사실을 마음에 떠올리는 의식 속에 시간적 이미지 등을 재구성하여 암시적 감흥은 관찰자의 각도에 따라 느낄 수 있도록 그려진 작품이며 전통문화를 널리 저변 확대하는데 손을 들어주었다. 장원에 당선된 데이지김 시인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2018년 01월 01일 
 
                                                                    현대시선 문학사 대표 윤기영 
 
당선된 작품은 2018년 12월에 결선에 오른 12명의 작품을 심사하며 3명의 작가에게 한국문학을 빛낸 베스트 문학상이 주어진다.
결선에 오른 12명의 시와 심사평은 2019년 동인 시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2018년 1월 장원 
 
동짓날 
 
Daisy Kim 
 
검은 듯 붉은 듯
검붉은 심장 팥 갈기갈기 흩어지고
시린 눈물 몇 방울 큰 눈덩이 새알심으로
풍덩거리며 익어가는 날 
 
발가벗은 몸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까치밥 제삿날을 기다리며
혼자서 견디는 쓸쓸한 감 응어리 하나 
 
동짓날
기나긴 밤은 귀신 쫓는
달님조차 발길 뚝 끊어 
 
그리운 님
어둠 밝히려 
 
뜨거운 심장 등불 꺼내어
사립문에 마중 보낸다. 
 
 
*2018년 신정이 있어 미리 발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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