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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풍경 / 윤기영

현대자작시

by 윤기영 2011. 1. 10.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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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풍경

 

        윤기영

 

저물어가는 강의 늪에 잡히고 있다

얼마나 많은 속삭임이 포개 누웠는지

희미해가는 물결로 어둠이 밀려들어 출렁인다

 

강줄기 사이를 바라보았다

요란한 풍경들이 눈을 통과해 뇌를 뚫고

순식간에 주차장으로 변하는가 하더니

네온 불빛 비밀통로로 끌고 들어간다

 

자동차를 끌어가도 좋아는 다시 들을 수 없었다

 

적막의 소리로 강을 녹이고 간다

이미 정해졌던 떨어지는 석양을 보니

잠시 계절은 발걸음을 부려놓고

바라보던 추운 곳이 어디쯤일까

어느 창문에 번쩍임을 걸어놓고

오래되지 않은 공연은 지루하지 않다.

 

 

 

 

영화 소풍 삽입곡 '이별보다 아픈 건'

작사윤기영 작곡김영진 노래임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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