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면 말이지
윤 기 영
눈은 말이지
물어도 대답이 없었다
누군가의 사연만 소복소복 쌓여
내 마음에 질주하고픈 파문만 일어났지
창가에 문득 누군가 뿌리내린다면
폭설로 하얗게 덮어 물이 된 마음
보기 싫은 것들이 잠들어 있어
이 눈 끝으로 녹여 버려야 한다면
다시 돌아 올수 없는 먼 바다로 떠나겠지
저 눈이 녹아 버리는 것이 왜 슬플까
저 눈을 바라보는 내 감정이 왜 슬펐을까
저 눈은 내 마음의 간이역이란 말인가
그 길에 웃음소리가 사라질지도 몰라
세상 안팎으로 생각을 못 이기면 말이야
이런 날이면 말이지
누군가 가슴으로 연민처럼 다가오는 거 알지.
영화 소풍 삽입곡 '이별보다 아픈 건'
작사윤기영 작곡김영진 노래임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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