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윤기영의 9번째 시집_펜촉에 그려진 형상들

카테고리 없음

by 윤기영 2024. 4. 14. 10:20

본문

윤기영의 9번째 시집_펜촉에 그려진 형상들


윤기영 시인의 시의 본 모습을 보면
인간사와 자연으로부터 미를 추구하는 우주의 눈을 가졌다
시평과 시를 접목한 특이한 시의 감성 나눔은
그가 가지고 있는 자연과 사람 우주와 소통하는
모티브를 선보이고 있다


2024년 5월 출간 예정_9년만의 선보이는 시집에는 시문학 25년이란
시간을 그대로 그리고 있는 시인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시집과 현대시선 문학사 홍보용으로 많은 곳에 올려지길 바란다]


1 펜촉에 그려지는 형상들_윤기영


상상과 사유의 자유로운 영혼
때론 비밀스러움과 애틋한 전도사 역할이
새로운 존재는 환유와 기쁨으로
단절을 기다림의 연결고리 통로로
은유가 시로 다시 태어난다
편지는 펜촉엔 얼굴이 형상화되어
빈 곳을 채워주는 역할도 하지만
시대를 기억하는 시간 여행으로
때론 침묵의 소리를 듣기도 한다
펜촉에 그려진 형상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우르르 가는 사람아
파도처럼 밀려와서 하얗게 웃어주던 사람아
가슴 시린 시절이 봄볕에 반짝인다.


2 핑크빛 인생은 없더라_윤기영


가슴으로 끌어당긴 바람의 속도
심장 깊은 곳에 머무는 핑크빛 감성
기다릴 줄 아는 순정의 찬미이다

핑크빛 가슴에 끈적대는 자유
심장의 깊이에 끌어안고
상처를 슬쩍 당기는 차가운 자태이다

때론 슬픔과 교차하는 한 세월
우뚝 선 마음의 우물가에 머무는
외갓집 같은 외딴섬을 끌어안는다

우린 늘 이별을 준비하며 사는 것
슬픔과 기쁨을 받아들일 때
언어는 마음을 횡단하며 물음표를 던진다.


3 봄아 안아 줘서 고맙다_윤기영


다원의 중심체의 온도
그 누구의 체험이든
희망의 불씨는 피어나지 못한다

도래를 겪어야 하는 마음
봄볕에 허물어지지 않는 것들
갸름하고 얄팍한 마음은
공리주의가 아니었던가 싶다

나는 봄꽃으로 피는 줄 알았는데
비주류 걸음마의 생각 차이로
강산을 두 번이나 천진함으로 살았나 싶다

서사 숨결의 임무를 수행하며
픽션에 그려지는 주인공처럼
여전히 불필요한 관계를 유지하며
수시로 기억을 지우며 무덤을 파내겠지.


4 또 다른 4월 글씨를 심었다_윤기영


ㄱㄴㄷㅁ 도래미파
지상의 온도에서 숨 쉬는 문장
언어의 마술은 심층의 깊이에서
표면의 소리를 듣는다
발음 기호에 갇힌 주제의 사고
중심사상에서 던진 추상적 주제를 안고
꿈과 희망을 부른다
詩심은 땅의 온도를 느끼고
감성은 시상을 통제하는 기구로 나선다
우주의 개척자로 별에 떨어진 나는
고독을 가로지르는 여정에서
혹독함으로 이동시키는 사색의 창에서
연분홍빛을 끌어안은 눈부신 온도로
제철에 살아낸 4월의 마음을 심어
또 다른 봄에 또 다른 詩꽃으로 피어난다.


5 반짝이는 봄의 물결_윤기영

다가 오는 봄은
꽃장식을 펼쳐놓은 시인의 마음
진심 어린 이듬해 봄을 기다리고 있다

바람은 버선발을 신은 초대장
개구리 소리에 깨워준 친구가 있다

마음을 여닫는 봄은 열리고
만인의 눈길은 촘촘한 봄의 물결로
보답하겠다는 근원의 거리에 오래 머물면
누군가의 마음에 수채화로 전시된다.


6 언어를 치료해 보자_윤기영


저 노트에 글은 마음에 상처도 주고
기쁨도 주며 들썩인다
노트에 글은 언제가부터 자라나지 않는다
밖 세상에는 우산만 없으면 우쭐 자랄 텐데
시화를 더 만들어 보자
너의 마음을 달래러 수목원도 가고 강가에도 가서
비어 있는 세상의 마음을 빼곡히 채워보자
비어 있는 하늘에 색을 그려보자
무용담 같은 성취에 녹아드는 인내
잔등에 뜨거운 피가 흐르는 맛을 느낄 때까지
가슴 위에 발걸음하나 얹어놓고 살아보자.


7 빛이 닿지 않는 시인의 도시_윤기영


시인의 마음은
온전한 부재를 끌어안고 사는 세상
온화하고 풍요로운 짐들을 정리 못 하고
행복해하는 시인의 도시이다

연대의 삶을 조명하지 못한 것들
몇몇 시인들의 사려 때문일까
빛의 추문醜聞 유언비어로 시달리는 일들
침묵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비정한 문명에 도전하는 영혼의 집성촌
마음의 빛을 찾아 뜨거운 언어로 맺힌 자리
아직 도착하지 않은 형상을 찾아가는 길은
심상을 포기하지 않는 일이다.


8 너의 이름에 눈시울 적는다_윤기영


꽃이라 부르던 네가
흐릿한 시간도 선명하게 보인다
시들어 버린 진짜 마음은
꽃처럼 바람에 흔들려 시린 탓일까
한걸음 묶어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사람
사랑하는 것과 일하는 것이 구분될 때
비로소 후회하게 되는 삶
떠나간 사랑은 멀찍이 외로운 숫자가 아니던가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은
일상처럼 반복되는 환유의 시간
인연을 읽고 산다는 것
때론 좋을 때도 있지만
때론 외로움이 찾아오는 사유의 시간이다
마음 밖으로 멀리 있는 마음을
서가에 다시 꽂아놓는 일은
독자에게 오랜 사랑을 받고 싶어서이다.


9 숲의 이름을 불러본다_윤기영


꽃의 심장에 상처로 새겨진 이름
품속에서 바라보는 그윽한 눈빛으로
도착한 새벽은 생명력이 도착한 자리이다

소박한 생명이 지닌 자연의 일부에는
삶의 오감이나 고백이 담겨있다

장막 너머 어렴풋한 진실도 너의 삶의 의미
심장의 떨림으로 선택받은 나도 삶의 의미
생명의 빛을 만나는 문체 온도도 너와 나의 삶
숲에서 시로 시에서 숲으로 가는 역행도
들여다보는 숲의 환경에 관한 관심이 기다린다.


10 영혼은 가질 수 있는 영혼_윤기영


시는 왜 자꾸 태어날까
손발 심장의 끝에서 전해오는 사유는
오랫동안 가슴의 선물이다
마음이 부딪혀오는 희미한 부재들
의성어나 부사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다
책을 보기 위해 다시 모여든 독자에게
‘다시’라는 부사로 태어날 봄 시를 드리고 싶다
시어가 밤낮을 뒤척일 때 여러 감정과 대화한다
아직도 시 쓰는 일은 어두운 그림자이고
무언가에 휩싸여 미치도록 써 내려가는 문장이다
녹여내는 언어에 헤어나지 못할 때 마구마구 쓰고 싶다
우르르 사유가 몰려왔다 몰려가는 작은 불빛들
깨우치는 의식 속에서 새로운 문장을 찾는다
우리가 들뜸으로 읽힌다는 점에서
읽히고 확인한다는 것은 두려움의 존재다
죽은 비가 죽은 눈이 가끔은 세상과 부딪혀 소란을 피우고
작은 인간 작은 우주의 탄생이 무언가 발견한다는 것을
마음 깊은 곳의 감정을 건드리는 미묘함이다
시인에게 시 쓰는 일이 없는 것은 하루가 없다는 것이다
인생 참 지랄맞다 그 빛의 궤도에 모여사는 우리가 찬란하다.



[편집자 리뷰]


숨 쉬지 않고 달려만 가는
날 선 칼날 같은 언어들로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시간이다

시인의 마음을 밝히는 일이다. 윤기영 시인의 9번째 저서를 독자에게 내 보낸다. 오랜 시간을 거쳐 9년만의 선보이는 『창작동네 시인선 180번』 '펜촉에 그려진 형상들' 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창조적 가치를 더욱 간결한 목소리로 더 맑고 희망적 삶을 감성으로 풀어놓은 시어들이다.

창작동네시인선 180번째 시집은 인터넷 문화의 중심이된 영상문학의 선두자의 자존심이 있는 시집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펜촉으로 하여금 지난 시간을 수행하는 역할로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펜촉에 그려지는 형상들』) 자신의 눈을 끌어당길 정신활동에 기우리는 역할을 기록처럼 써내려온 20편의 시작에서 만나게 되는데 살아 숨 쉬는 역동적 지면과 힘차고 거친 심상을 볼 수 있다. 시집 속에는 화자와 공존하는 다정한 손길 아래서 자연과 바람이 공존하며 우주와 기억 자유의 갈망을 추구하며 시를 수행자로 내 자화의 역할을 끊임없이 추구하며 사람과 공감의 바탕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