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에서] 고니 목에 걸린 목걸이를 지켜보며
양수리 북한강에 물의 정원이란 공원이 있다.
그 공원 한쪽에 연꽃 작은 호수가 있는데
고니들이 2월이면 50여 마리 찾아와 2주 정도 머물다
경안천이나 두물머리 세미원 쪽에서 2월을 보내고 3월 초에
긴 여정의 길에 오른다.
큰고니 한 마리 목에 걸린 목걸이는 먹이를 먹다 걸렸는데
큰일이다. 얼마나 불편하겠나.
고니를 붙잡아 목에 걸린 목걸이를 제거해 줘야 하는데
잡을 수가 없어 더 안타깝기만 하다
고니의 먹이는 ‘수초와 이끼'를 먹고사는데
수초를 먹으려다 목에 걸린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이미 클 만큼 다 컸다는 것이다.
모든 삶은 자연의 이치이고 운명에 맡겨야 하나보다.
쓰레기를 버릴 때 조금만 깊이 생각해 분리해 준다면
우리 모두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