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깡통은 나를 보고 웃었어
by 윤기영 2007. 7. 27. 14:46
깡통은 나를 보고 웃었어 시/윤기영 가끔은 생살이 찢어지도록 그리웠고 가끔은 저 아래 능선처럼 굽은 곡선을 차라리 총탄이 가슴을 뚫고 가라 외치며 허기진 골목 모퉁이에 기대어 조각나 흩어지는 허공만을 훔치며 눈동자에 남은 결정체로 무인도를 걸었지 (나도 한땐 케이크도 먹고 화려한 무대에서 광대 짓도 하며 벤츠도 탔었지 지금 돌아보니 너덜너덜한 인생이었어) 꿈이라는 것은 한 평짜리 꿈인 것을 날 선 기다림 배지는 기다림을 비틀고 휘어져 이따금 바람에 삐걱거리는 어둠의 계단 위로 하루가 멀다 발끝이 멍들어 걷기 힘들어하면서 수백 번 베어 나오는 꿈이라는 것을 버리지 못했어 아무리 보아도 골목은 찌그러지게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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