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음은 알레르기
시/윤기영
보고 싶은 건 지울 수 없는 거야
생각마저 더 보고 싶고
생각이 만들어 엎치락 뒤치락 싸우거든
보고 싶다는 건 버릴 수 없는 거야
상상들로 마음은 더 반응하고
버린다고 생각까지 버려지는 것은 아니 거든
보고 싶다는 건 잊을 수 없는 거야
보고 싶음이 지나면 살갗이 가냘퍼지고
안개 빛은 빗방울처럼 눈가에서 자라거든
보고 싶다는 건 알레르기 같은 거야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서
가슴에 숨어 보이지 않아도 보고 싶다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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