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시 / 낭송 서귀순) 나이테 같은 진실 뼛속에 감춘 채 앙상한 모습으로 서 있는 너는 눈이 시리도록 찬란했던 한때조차 까맣게 잊은 듯 고개 떨군 채 말이 없다 세월의 잔재처럼 뻗어 내린 잔가지 그 흐느낌조차 무언의 약속인양 시간 속을 걷고 있다 북풍한설 몰아치는 휘훵한 거리 웅크린 마음 한구석 솔기솔기 베어 문 까칠한 뒷모습 긴 세월 견디기 버거웠는지 파리한 얼굴 가득 고독을 여민다 그 모습 안쓰러워 바라보던 세월 그물에 걸어버린 햇살 버선발로 한 길가에 나와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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