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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사색의 노래에 잠든다 / 윤기영

현대자작시

by 윤기영 2012. 4. 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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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에 젖은 사색의 노래에 잠든다 윤 기 영 진화된 길로 구속된 길을 달렸다 자유롭게 해가 뜨고 지는 변화를 들추어보며 빗속에 간직한 사물은 빗속에 사방으로 흩어진다 생각이 오고가는 생각 속에서 생각을 만든다 순간의 마음을 대신할 또 다른 문밖 공기의 기능 나를 지탱했던 눈빛은 지고 다가올 여름을 다스린다 봄비가 하염없이 적시는 발끝으로 전해주는 희열 듬성듬성 콕콕 박혀 사선으로 흩날리는 마음은 관심 없는 노래되어 비에 젖은 사색의 노래에 잠든다 진화된 길은 치명적인 빗살무늬로 오래된 길로 보인다 진동이 작은 둑길에 서서 고요히 떨어지는 빗방울 보며 가슴에 맺힌 이상한 소리는 빛바랜 책 넘기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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