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고단하다
윤 기영
영혼이 있는 기억을 끌고 다닌다
그리운 풍경 발치로 말이다
은유적 구름 속 도시로 말이다
때론 발을 가진 것처럼 끌린다
그리움에 찢겨진 내 마음도
준비 없이 돌아갈 발자국을 찍고 있다
언젠가 내 마음에 읽다가 만 책들은
눈물로 그렸다는 전시품
책장 구석에 은폐되듯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생각이 고단한 책장에
불량한 독자가 불량하게 쓴 글들
낡아가는 옷소매에 바람처럼 이끄는 그리움
언젠가 책속에 내민 손속에 있을까
난 아직 쓰지 못한 절규의 시가 있는데
배달부는 쓸데없는 광고지만 갖다놓고 간다.
영화 "소풍" 삽입곡 이별보단 아픈 건
작사윤기영 작곡김영진 노래임동철
이별보다 아픈 건
채울 수 없는 나의 빈 가슴
이밤 외로움에 잠 못이루네
흔적위로 감춰진 추억들이 밀려와
초라하게 쌓여가는 기억들을 지우려
백지위로 마음만 써내려간 어둔 밤
아직도 흔들리는 내 마음은 지금
그리움만 태우며 지새우던 깊은 밤
어둠속에 흩어진 지나간 기억들
지울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