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에 마음 버렸다
시/ 윤기영
석양이 불러 세월을 본다
인생 냄새가 피어오르다 꺾인 저 먼 길
조급함 버리고 가면 되는데
석양처럼 순리대로 가면 되는데
신이 주신 그 자리를 버리려 하는가
석영에 비추어보니 원초를 모른다 하네
저 고운 자태를 보아라
변함없는 수억 년의 장엄함
안락이 낳은 비웃음 뒤에
존엄성마저 상실된 종이 한 장 사이
석양 물든다만 음양오행이로구나
석양 노을 비친 돌의 색을 보면 알겠느냐
바람 따라 맛을 느끼는 것 또 한 인생사 거늘
석양 노을 같은 맘 버리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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