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말입니다 / 윤기영 눈은 말입니다 세상처럼 저렇게 내 마음의 어둠도 마냥 하얗게 덮어만 줄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눈은 말입니다 상처투성이 땅도 깨끗하게 덮어주듯 아픈 내 마음도 포근하게 덮어 줄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또 말입니다 부족한 세상도 저리 풍성하게 만들 듯 사랑이 부족한 내 마음도 따스한 온기로 채워줄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두터운 잠바만 껴입게 하고 말입니다 정말이지 말입니다 추운 걸음만 종종거리게 하고 말입니다 눈은 말입니다 그 눈 밟으며 걸어가면 남들 볼 때 폼 좀 날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언 발 새록새록 시리게 하고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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