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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뻐꾹새 같은 당신

현대자작시

by 윤기영 2009. 6. 24.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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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꾹새 같은 당신 / 윤기영 
뻐꾹새 둥지가 그리운 날 
당신에게 가고 싶다 
늘 곁에 있거늘 
채울 수 없는 그 소리 
잔설로 잃어버린 것들 
침묵하라 그러면 
내 마음은 초록섬에 갇힌다 
그리움이 잠든 그 자리 
가을처럼 물들어 가는데 
당신은 뻐꾹새처럼 
계절마다 찾아오는가 
거리를 돌아보면 
당신의 무늬가 가득하여 
쉰 목소리로 아프다 부르면 
눈이 멀어 보이지 않아도 
내 존재의 끝은 당신. 
출처 : 현대시선 문예지
글쓴이 : 草談/윤기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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