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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보고픔이 버려질까

현대자작시

by 윤기영 2009. 2. 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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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픔이 버려질까 
시/윤기영 
눈빛은 떠나지 않습니다 
필요한 만큼 떠나지 않습니다 
길게 늘어진 언덕 너머 
세월이 끝난 그곳에 
새로 움트려는 꽃잎들이 
스스로 기다리지 못하고 
봄비 내리는 길목에 
외롭다는 말조차 잊은 채 
연한 마음 비집고 
바람 부는 언덕을 봅니다 
잊는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건만 
보고픔이 버려질까 
가슴속 깊이 감춰둔 모진 마음 
외롭지 않으려 
내 안에 나를 재웁니다. 

출처 : 현대시선 문예지
글쓴이 : 草談/윤기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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