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문장이 주는 삶의 풍경
세월의 눈빛은 지난 시간으로 깊어만 가고
언제나 순도 높은 희망을 찾는 여행이다
꽃이 피고 지는 뒤편의 삶을 들추기며
너와 나의 목소리는 치열한 인생이라 부를까
꽃이 떨어지는 시간은 짧지만
떠나고 남겨진 빈자리는 가슴에 맴돌고
커튼에 가려진 창가를 조용히 열어 보지만
바람이 잠든 창가에 꽃은 쓸쓸히 피었다 지는 연서
문학의 꿈은 독서라고 질문을 던진다
한 인생아, 재미있게 살다 가는 것이 인생 아니던가
무수히 그림을 그리다 빗물에 지워지는 이름
시작과 끝을 바라보니 환상은 애초부터 없더라
문학은 안개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늪에서
낡은 문장이 한세월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