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작시

[스크랩] 가을빛이 춥다 하네

윤기영 2006. 11. 11. 15:53

 

 

가을빛이 춥다 하네

 

시/윤기영


가을빛으로 소용돌이쳤던 골목마다
서릿발처럼 얼어붙다 떠난 형체가
그리움 되어 태어난 시간입니다

바람 불던 언덕 너머
빛에 가린 음지가 아프다
움직임마다 멈춘 길
겨울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찰로
떠나보내는 아픔의 소리

같은 길에 서 있다.

출처 : 현대시선 문예지
글쓴이 : 草談/윤기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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